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노예의 쇠사슬 자랑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의 쇠사슬에 불과하다.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해서 정복하여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달걀, 홍당무, 커피원두

달걀과 홍당무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친하고 싶었지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홍당무는 너무 단단해서 달걀껍질이 깨질 수 있었고 그랬다가는 달걀이 망가지기 때문이었죠.

어느날 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모두들 그 뜨거운 물에 데일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겁에 질려있는 그들에게 뜨거운 물이 쏟아져들어왔습니다.

뜨거운 물이 다 흘러간 이후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평소 단단함으로 인해 주위에 상처를 주던 당근은 뜨거운 물과 만나자 부드러워져서 더이상 주위에 상처를 주지 않았습니다.
평소 껍질이 깨질까봐 걱정하던 달걀은 뜨거운 물과 만나자 속살이 단단해져 껍질이 깨질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근과 달걀은 마침내 서로 껴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원두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뜨거운 물이 흘러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흘러들어온 뜨거운 물은 뜨거운 커피가 되었습니다.

- 어느 인터넷방송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너무 중구남방인듯...ㅜㅜ

2014년 4월 29일 화요일

마음속의 늑대

체로키 부족의 인디언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늑대 두 마리가 있지. 한 마리는 사랑과 평화, 겸양과 친절의 늑대, 다른 한 마리는 욕심과 미움, 교만과 게으름의 늑대. 이 두마리 늑대들은 늘 싸우고 있단다."

손자가 묻습니다
"싸우면 누가 이겨요?"

"네가 날마다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2014년 3월 31일 월요일

에디슨 -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 진다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 

유명한 에디슨의 말입니다.
에디슨이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기사가 나간 이후 불평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기사가 나갔다고 말입니다.

1. 에디슨이 원래 중점을 둔 것은 1%의 영감(靈感 inspiration)이었습니다. 1%의 영감이 없으면 99%의 노력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는 뜻이었죠. 그런데 신문에서는 99%의 노력에 중점을 두어 무조건 노력만 하면 된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1%의 영감(inspiration)이라는 것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반짝하는 아이디어나 신이 준 천재성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보다는 열정이나 꿈, 목표의식에 더 가깝습니다. 무엇을 이루겠다는 목표의식 없는 노력은 헛수고란 것이죠.


무조건 달리기만 해서는 아무데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목적지만 정해놓고 가만히 있어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목적지를 먼저 정해 놓고(1%의 영감) 그 목적지를 향해 달려야(99% 노력)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4년 2월 20일 목요일

퀴즈쇼 -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

퀴즈쇼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연승을 하는 (어리바리한) 유대인 때문에 정체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영웅을 만들기로 한 방송국 PD가 젊고 잘생긴 찰스 반 도렌이라는 백인 대학교수를 새로운 영웅으로 끌어들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의 승리를 위해 문제를 미리 알려주겠다는 제안에 그 대학교수는 완강히 거절하죠.
그를 설득하기 위해 결승 전날 PD는 대학교수를 만납니다.

우리는 조작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진행하자는 것 뿐입니다. 어차피 다 아는 문제 아닙니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 햄릿, 오델로, 다음 뭐가 있습니까?
맥베드
예, 이렇게 맞출 문제 아닙니까? 조금 더 극적으로 맞추자는 겁니다.
아무튼 전 참가할 없습니다.

다음날, 퀴즈쇼 생방송에서 마지막 고비에 이르러 나온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죠.

자, 미스터 도렌에게 마지막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데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 햄릿, 오델로, 다음 뭐가 있습니까? 제한시간 10초 드리겠습니다.

한동안 고민하는 찰스...
이 문제만 맞추면 우승할 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아는 문제다. 어제 들어본 문제긴 하지만 PD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면 운이 좋다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일 뿐이다...(영화에는 고민하는 장면만 나오지만 이런 고민-정당화를 했을듯)
결국 찰스는 문제를 맞춥니다. 그리고는 점차로 그들에게 물들어, 마침내는 매번 대본을 받아들고 퀴즈쇼에 참석하게 됩니다.

바늘도둑(작은 문제 하나)이 결국 소도둑(방송조작 참가)이 된 셈이죠. 마치 늪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4년 1월 8일 수요일

노무현 - 그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십시오

2006년 5월5일 어린이날, 청와대에서는 여러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행사를 가졌습니다.
출처 : 노무현 사료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한 어린이의 영상일기 후, 사회자는 노무현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노무현대통령은 "모르겠습니다"라 대답했지만, 약 30분 후 단상에 올라 답을 했습니다.

저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는 대통령이 되어서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그 일을 지금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이 되어 있을 겁니다.